개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 [파문]은 50대 주부인 요리코의 평화로운 일상에 던져진 돌멩이로 인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영화입니다.
전통적인 성 역할에 고립되어 살다가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일본의 남성 중심사회를 비판하는 영화같으면서도 여성이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장르 :드라마, 코미디
출연 : 츠츠이 마리코, 미츠이시 켄, 이소무라 하야토
러닝타임 : 121분
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국가 : 일본
시놉시스
남편이 집을 나간 후, 생명수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요리코’. 매일 생명수에 기도를 올리고 정원을 정리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집을 나갔던 남편이 암에 걸려 돌아오며 잔잔했던 ‘요리코’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이 일기 시작하는데…
등장인물
★스도 요리코 (츠츠이 마리코)
남편의 부재로 인해 생명수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에 심취한 50대 여성
가족의 재등장으로 인해 그녀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갈등이 표출됩니다.
★오사무 (미츠이시 켄)
요리코의 남편으로 집을 떠났다가 암에 걸린 후 다시 돌아옵니다.
그의 귀환으로 요리코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타쿠야 (이소무라 하야토)
요리코와 오사무의 아들로 청각장애가 있는 연인을 결혼 상대로
부모에게 소개합니다.
줄거리(결말O)
요리코는 평범한 50대 주부로 남편 오사무가 갑작스럽게 집을 떠난 이후
큰 상실감을 얻습니다.
그녀는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사이비 종교 생명수 숭배에 빠지게 됩니다.
요리코에게 있어서 이 종교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위안처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떠났던 남편 오사무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요리코의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그녀의 아들이 청각장애인 여자친구를 데리고 집에 찾아왔고
아들은 결혼을 선언하며 어니의 축복을 바랍니다. 하지만 요리코는 강하게 반대했고
그녀의 편견과 고정관념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랜시간 억눌러왔던 가족간의 갈등과 숨겨진 감정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요리코는 남편의 귀환과 아들의 결혼 문제 사이에서 깊은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는 사이비 종교에 더욱 깊이 빠져들면서 현실을 회피하여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점차 요리코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 아들의 선택 그리고 자신이 빠져있던 종교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요리코는 자신이 의지하던 사이비 종교의 허구성을 깨닫게 됩니다.
남편 오사무과의 관계도 회복되지 않았고, 아들 타쿠야의 결혼 소식 또한 그녀에게 혼란을
주지만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요리코는 동료 미즈키와의 우정을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요리코가 가족과 사회의 기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재정립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며 영화의 막이 내립니다.
평가
관람 포인트
첫번째는 블랙 코미디와 드라마의 조화입니다
사이비 종교라는 무거운 소재를 블랙 코미디와 결합해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두번째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연출입니다.
'카모메 식당','안경'등으로 유명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날카로운 사회적 통찰이 어우러진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세번째는 배우들의 열연입니다.
일본 영화계에서 실력파 배우들의 깊이있는 연기가 인상이 깊은데요
특히 츠츠이 마리코는 이 작품으로 제 33회 일본영화비평가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녀의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